신안은 서해안 남쪽에 위치한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1천여 개의 섬이 있다. 면적은 서울시의 22배에 달한다. 그리고 전국의 소금 생산량이 무려 70퍼센트에 이른다. 신안 주변의 해역은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어있다.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신안 여행을 떠나보자.
신안 천사섬 분재공원
신안의 한 섬인 압해도에 가보자. 이곳엔 천사섬 분재공원이 위치해 있다. 천사섬 분재공원에 방문하면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하게 계절별로 꾸며놓은 각종 화분과 꽃, 조각들을 관람해보자. 마음속의 평안이 찾아온다. 내가 이곳에 방문했을 때는 겨울이었다. 동백꽃이 활짝 피었었다. 하얗게 쌓인 눈과 붉은색 동백의 대비는 정말 아름다웠다. 입장료는 어른 5천 원이다. 가격이 비싸다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볼 것들이 많아 돈이 아깝지 않다. 나는 천천히 모든 곳을 둘러보았다. 공원을 관람하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분재는 꽃이나 나무를 예쁘게 화분에 잘 심어 놓은 작품을 말한다. 분재를 감상하는 방법이 있다. 허리를 숙여 낮은 자세로 보아야 한다. 오랫동안 바람과 서리, 햇볕을 견디며 자라온 분재를 바라보자. 나무가 견뎌온 인내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 분재를 감상할 때는 세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먼저, 절대로 손대지 않는 것이다. 여러 사람의 직접적인 체온은 나무를 병들게 한다. 그리고 절대 나무의 모습에 대해 평가하면 안 된다.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에 분재의 평가는 작가를 불쾌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가격을 묻지 않는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예술 작품이 되기 때문에 가격을 책정할 수 없다. 나는 주의사항을 읽어 보지 않고 분재를 감상했다. 그래서 비싸 보인다는 말을 했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바로 반성했다. 공원에는 미술관이 있다. 방문했을 때는 수묵화와 동백꽃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신안에서 태어난 박용규 화백의 그림들이었다. 거친 붓질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퍼플 섬(Purple island) 방문 : 반월도 및 박지도
신안의 반월도 및 박지도는 보라색으로 이루어진 건물들이 있는 특별한 섬이다. 그래서 퍼플 섬(Purple island)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섬 둘레에 산책로가 있어 자전거를 타기도 좋고 걷기도 좋다. 반월도와 박지도를 자전거로 여행하면 넉넉히 3시간이 걸린다.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서 1시간에 어른 5천 원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두 개의 섬에는 보라색 다리도 설치되어있다. 천사의 다리, 소망의 다리라고도 불린다. 인근 섬에서 사시던 한 할머니는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은 소원이 있었다. 그 소망을 담아 만든 다리라고 한다. 다리를 통해 바다 위를 걸어서 섬을 이동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다리를 건너면 22분이 걸린다. 주변을 바라보며 걸어보자. 파란색 바다와 초록색의 숲, 그리고 보라색 건물들의 색깔들의 대비는 아름답다. 걷다가 힘들면 카페에 가서 음료 한잔을 마시자. 보라색으로 이루어진 고구마 아이스크림도 맛있다. 이곳은 관람료가 어른 5천 원이다. 특별하게 보라색 액세서리를 하거나 보라색으로 염색한 사람 등은 입장료가 무료다. 방문할 때 꼭 보라색 스카프나 보라색 양말을 신고 방문하자. 그러면 섬을 무료로 관광할 수 있다.
증도의 염전 방문 및 갯벌 체험
증도라는 섬에 방문하면 바로 염전을 만나게 된다. 염전은 소금을 만드는 곳이다. 이곳은 유네스코로 지정된 생물 보전 지역이다. 따라서 과거의 방식으로 소금을 제조한다. 증도에 위치한 태평염전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서울에 위치한 여의도의 2배 정도라 한다. 이곳에 소금 박물관이 있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방법, 역사, 문화들이 소개된다. 소금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나트륨이 부족해진다. 이때 염분이 필요하다. 다이어트 때도 일정한 나트륨 섭취는 필수적이다. 박물관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소금이라는 단어의 유래다. 소금은 소(Cow)나 금(Gold)처럼 귀한 물건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태평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천일염이다. 천일염에는 80개의 종류가 넘는 몸에 좋은 미네랄 요소가 있다고 한다. 박물관 옆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염전을 바라보며 해가 지는 모습은 정말 멋지다. 또한 근천에는 태평 염생 식물원(Taepyung Halophyte Garden)이 있다.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5월, 6월에 방문하면 하얀색의 꽃들이 멋진 경관을 이룬다고 한다. 이때 방문해보자. 근처에는 갯벌 생태 전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모빌 만들기, 갯벌 생물 관람, 갯벌 걷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같이 가기를 추천한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원 여행] 광한루원과 혼불 문학관 방문 그리고 추어탕 (0) | 2022.10.13 |
---|---|
[정읍 여행] 가을철 단풍이 유명한 내장산과 쌍화차 거리 (0) | 2022.10.11 |
보성, 녹차밭과 꼬막 그리고 소설 태백산맥 여행지 (0) | 2022.10.07 |
<순천 여행> 순천만 습지 및 국가 정원 그리고 순천 음식 (0) | 2022.10.05 |
진도 관광, 여행 장소 및 대표 음식 소개 (0) | 2022.10.04 |
댓글